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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mxon's Tech Note
칼이 도마와 맞닿는 소리 재료가 잘게 썰리는 소리 수많은 소리 끝에 마지막으로 들리는 어머니의 한마디 "훈아 밥 무라" 집안일을 하시고 요리를 해주시던 어머니는 변하셨다 못난 아들 한 글자 더 배우라고 일을 하러 가시더니 이제는 시켜 먹자 하신다 못난 아들 한 글자 더 배우라고 일만 하시던 아버지 이제는 많이 야위셨다 부모님께서는 몇 년 새 많이 변하셨다 야간자율학습을 도망치던 친구들도 피시방 가자고 노래를 부르던 친구들도 "훈아 나 뭐 해 먹고 사노"라며 인생을 걱정하기 시작한다 고향을 떠난 뒤 친구들도 많이 변했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생활기록부의 장래희망 란에 '정보보안전문가'라는 단어를 적던 나도 변했다 개발자는 죽어도 하지 않겠다던 시골동네 소년은 어느덧 개발자의 꿈을 가지고 관악으로 올라왔다 ..
회고록에서 생활기로 제목을 바꾸게 되었다. 아무래도 회고라고 하면 반성과 새로운 계획 등의 내용이 들어가야만 할 것 같아서 내 생활과 감정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쓰고 싶어서 그래서 바꿨다. 월요일부터 문득 들었던 생각은 '할게 왜 이렇게 많이 쌓였지?'였다. 주기적으로 놀러다니지도 않고, 하루를 노트북과 함께 보내는 중인데 왜 할 일은 끊임없이 쌓이는지 의문이 들었다. 디노의 블로그 타이틀이 '마음만 바쁜 사람'인데 지금 딱 내 상황인 것 같다.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내 학습 시간을 집중도있게 활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았고, 결과는 '아니다'였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이 쌓인 할 일들을 쳐낼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했던 한 주였다. 또한 새로운 미션도 시작됐는데, 이전과는 전혀..
레벨2는 시간이 정말 빠르다. 레벨2가 시작함과 동시에 스터디도 늘었다. 대부분의 크루들은 취업을 갈망하고 있었다. 나도 그렇다. 정말 취업이 하고싶다. 혼자 공부만 하는 환경이 아닌 실무에 가고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경제적인 부분을 걱정하지 않고 개발에 전념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하지만 아직 더 성장하고 싶다. 물론 취업을 한다고 성장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직장에서 하는 성장과 지금 할 수 있는 성장의 의미가 다른 것 같다. 당장의 취업보다 더 깊이있는 개발자가 되고싶다. 아직 학생이고, 직장을 구해야한다는 사실이 코앞에 다가오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성장을 하다보면 직장은 따라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레벨2가 되고나서 나온 초반 미션들에 대한 난이도는 그렇게..
미션에 대한 부담감은 적었지만, 방대한 학습범위에 정신을 놓고 공부했던 한주였다. 이전에 스프링을 접해봤지만 사실 껍데기였다. 그냥 단어만 들어본 수준이었다. 헤나와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혼자였다면 생각해보지도 못했을 것들이었다. 공부해야할 것이 너무 많아졌다. 프로덕션 코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어려웠던 건 테스트였다. 프로덕션 코드를 작성하는 데는 대부분이 잘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테스트를 잘 작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테스트에 대한 경험이 많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테스트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주변 크루들 덕분에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 작성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 정말 고마웠다. 나는 아직도 JDBC Template을 ..
2023.4.11.~ 4.16. 레벨2가 시작됐다. 동시에 정말 짧게 느껴졌던 방학이 끝났다. 레벨2는 조금 더 밝게 지내기로 마음먹었다. 스스로가 사람들과 담을 쌓는다는 느낌을 받아서였을까. 방학 때도 그런 주제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보냈던 것 같다. 사소하게 레벨1때 보다 크루들과 더 반갑게 인사하자고 생각했다. 이제는 스프링을 배운다. 1년 전쯤 CRUD정도 간단하게 구현했던 기억은 나는데, 동작원리부터 시작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가져다가 썼던 것 같다. 당연히 테스트도 작성해보지 않았었다. 스프링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랬기에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왜 이 자리까지 왔는지 생각해야했다. 주변 친구들처럼 학교를 다니면서도 공부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
두 달간의 우아한테크코스 레벨1 과정이 끝났다. 10일정도 되는 짧은 방학을 맞이하게 되었다. 레벨1을 하는 동안 내 생각을 정리해야겠다고 느꼈는데, 이를 회고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도움이 되든 안되든 기억력이 좋지 못한 내게는, 꼭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학습하지 못했다. 주어진 모든 주제에 대한 것도. 하지만 학습에 대한 고민의 깊이가 깊어졌다.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사소한 의문이 학습의 퀄리티를 증가시켰다. 남들이 고민해보지 않았던 부분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직은 공부법을 찾고 있는 과정같다. 어느정도는 넓게, 호기심이 생기는 부분은 더 깊게 학습해야겠다. 레벨1을 처음 시작하면서 학교를 다니면서도 해본 적이 없는, 평일 오전 8시 기상하기를 했다. 아니 해야했..
레벨1의 마지막 과정인 레벨 인터뷰를 진행했다. 체스 미션을 급하게 마무리하고 참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레벨 인터뷰는 이틀을 나눠서 진행을 했는데, 먼저 진행하는 팀에 속하게 되어서 준비할 시간이 촉박했다. 어쩌면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레벨1에서 완벽하게 학습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면접과 같은 분위기로 진행된다고 들었기에 긴장이 많이 됐다. 손발에 흐르는 땀은 멈출 줄 몰랐다. 사실 가이드에서는 정확하게 대답을 할 수 있는 토픽에 대한 작성보다는, 배웠던 내용을 작성하라고 되어있었다. 이로써 레벨1에서 학습했던 내용을 돌아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학습한게 많이 없다고 느꼈다. 또한 학습했다고 생각한 것도 막상 말을 하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할지 막막했다. interface를 ..
레벨 1의 방학이 일주일도 남지않은 시점이다. 주말을 제외한 5일은 평소의 주말처럼 순식간에 지나갔고, 주말은 더더욱 빨리 지나갔다. 개발자의 삶은 이토록 반복적이어야 하는가. 반복을 제거하기위해 코드를 리팩터링하면서도,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은 상당히 모순적인 것 같다. 이번 미션은 유독 어렵다는 레벨1에서의 마지막 미션인 체스였다. 이번 페어는 주노였다. 주노는 개발적으로 테크닉과 지식이 뛰어난 페어였다. 개발을 하기위해 유용한 단축키를 포함한 잡기술에 굉장히 능했고,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여 제시해줬다. 생각이 느리기에 주노의 여러가지 제시해준 방법들을 이용해 쉽게 설계를 할 수 있었고, 개발도 차근차근 진행이 잘 됐던 것 같다. 든든한 페어 덕에 기한 내에 미션을 해낼 수 있을거라는 확신도 가..
개발을 어떻게 시작했는가 '당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이런 말을 들을 때면 항상 깊은 고민에 빠진다. 이전부터 그랬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장점이 없었기에 그나마 가깝게 지내던 컴퓨터를 배우고자 공부했다. 컴퓨터공학과에 진학을 하고 프로그래밍 성적은 바닥을 쳤다. 하지만 왜 성적이 좋지 못한지 몰랐다. 나는 열심히 했었고, 그에 부합하는 성적을 받기를 원했다. 그때 한 명의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정답을 알려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방법’을 알려줬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코드를 제공하지 않았다. ‘생각의 과정’을 제공했다. 처음 이런 방식의 도움을 받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답을 알려준다면 더 쉽게 해결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랬기에 처음으로 생각이란걸 해보고, 해야 함을 알 수 있..
사다리 타기 미션이 완료되고 새로운 블랙잭 미션을 맞이하게 됐다. 사실 블랙잭이 무슨 게임인지 잘 알지 못했기에 블랙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유튜브를 찾아보고, 직접 게임도 해보면서 슬슬 감을 잡았다. 사실 미션부터 급격하게 난이도 상승한다는 소문을 들어서 엄청 긴장했다. 그리고 실제로 설계를 하다보니 긴장감이 배로 상승했던 것 같다. 블랙잭 미션은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설계부터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전에는 설계를 하면서 코드 구조가 어느정도 잡힌다고 느꼈는데, 이번은 달랐다. 이번에 함께한 페어는 라온이었는데, 대화가 정말 잘 통하는 크루였다. 라온은 코드를 설계하면서도 여러 경우의 수에 대해서 고려했다. 생각이 짧은 나에게는, 라온의 깊은 생각이 정말 부럽기도 하면서 꼭 배워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