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mxon's Tech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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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회고록

[우아한테크코스] 레벨1 전체 회고

저문(jeomxon) 2023. 4. 9. 18:14

두 달간의 우아한테크코스 레벨1 과정이 끝났다.

10일정도 되는 짧은 방학을 맞이하게 되었다.

레벨1을 하는 동안 내 생각을 정리해야겠다고 느꼈는데, 이를 회고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도움이 되든 안되든 기억력이 좋지 못한 내게는, 꼭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학습하지 못했다.

주어진 모든 주제에 대한 것도.

하지만 학습에 대한 고민의 깊이가 깊어졌다.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사소한 의문이 학습의 퀄리티를 증가시켰다.

남들이 고민해보지 않았던 부분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직은 공부법을 찾고 있는 과정같다.

어느정도는 넓게, 호기심이 생기는 부분은 더 깊게 학습해야겠다.

 

레벨1을 처음 시작하면서 학교를 다니면서도 해본 적이 없는,

평일 오전 8시 기상하기를 했다. 아니 해야했다.

복학을 하고 종종 늦은 새벽까지 코딩하는게 습관이 되어있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는 일은 여간 쉽지 않았다.

 

항상 친했던 사람들과 지내왔고, 그게 편했을까? 새로운 사람과 인연을 쌓는 것이 힘들었다.

기회가 있었지만 억지로 말을 걸지 않았다.

그저 공부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

공부에 집중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어느정도의 인간관계는 필요했다.

다방면의 학습,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

 

첫 상경에 입맛에 맞지 않는 식사와 어색했던 자리들은 체중감량으로 나타났다.

두 달동안 5kg이 빠졌다는 사실을 본가에 가서 확인했다.

벨트를 평소보다 한 칸 더 졸라 맸던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이 아니라 사실이었나보다.

병역 신체검사 이후로 꽤나 오랜만에 보는 몸무게라 상당히 놀랐다.

잘 먹고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다음 레벨부터는 억지로라도 식단과 운동을 꼭 해야겠다.

 

좀 더 사람답게 보이려고 시작한 운동이었다.

꾸준히 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더 꾸준히 했고,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잡은 줄 알았다.

하지만 개발자의 꿈을 진지하게 고민한 이후로는 소홀해졌다.

매일 해야하는 개발에 쫓겼고, 육체적인 건강은 뒷전이었다.

이제는 몸이 버텨주질 못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개발을 하면서 그럴듯한 취미 하나 가지려면 운동을 다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점점 말라가는 몸을 보면 가끔 괴롭기도 하다.

레벨2가 시작하는 시점인 지금부터 천천히 몸을 쌓아가보려고 한다.

 

코드 리뷰를 통해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라는 책을 꼭 읽어보라는 코멘트를 받았다.

지체하지말고 꼭 읽어야겠다. 그만큼 객체지향적 사고가 부족했다는게 아닐까.

 

독서라면 진절머리를 내는 사람인데, 이제는 필연적이게 됐다.

개발자의 삶에서 독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완독하지 않더라도 백과사전처럼 찾아서 볼 수 있는,

그런 습관을 가진 개발자가 되어야겠다.

 

짧지만 길었던 두달

시간이 갈수록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