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mxon's Tech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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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 체스 미션 동안의 회고

저문(jeomxon) 2023. 3. 26. 23:55

레벨 1의 방학이 일주일도 남지않은 시점이다.

주말을 제외한 5일은 평소의 주말처럼 순식간에 지나갔고, 주말은 더더욱 빨리 지나갔다.

개발자의 삶은 이토록 반복적이어야 하는가.

반복을 제거하기위해 코드를 리팩터링하면서도,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은 상당히 모순적인 것 같다.

 

이번 미션은 유독 어렵다는 레벨1에서의 마지막 미션인 체스였다.

이번 페어는 주노였다.

주노는 개발적으로 테크닉과 지식이 뛰어난 페어였다.

개발을 하기위해 유용한 단축키를 포함한 잡기술에 굉장히 능했고,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여 제시해줬다.

생각이 느리기에 주노의 여러가지 제시해준 방법들을 이용해 쉽게 설계를 할 수 있었고,

개발도 차근차근 진행이 잘 됐던 것 같다.

든든한 페어 덕에 기한 내에 미션을 해낼 수 있을거라는 확신도 가지고 있었다.

 

반면에 '내가 너무 주노에게 의존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이 느리기 때문에 페어가 제시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미션을 빨리 끝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분명 다른 방안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집에가서 이후에 있을 설계에 대해서 생각을 미리 해온다거나, 좀 더 시간을 달라고 하는 방법도.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나름대로 페어 프로그래밍을 할 때 시간을 잘 활용해야한다 생각했고,

그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미션을 컴팩트하게 끝내야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와서 돌아보니 100퍼센트 맞는 방법은 아니었던 것 같다.

 

글쓰기 미션도 함께 진행됐는데 크루들의 생각이 담긴 글이 하나씩 올라왔다.

글을 읽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최근 정보전달 글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데일리 조원들과 cs스터디를 함께하는 사람들의 글을 전부 읽었다.

처음으로 글이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술적인 글보다 타인의 생각과 생활을 정리한 글이 더 잘 읽히고 흥미로웠던 것 같다.

나와 같은 생각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크루보다,

정반대인 크루들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

다들 성격이 시원시원한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아직 글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몇줄 읽으면 내용을 놓친다.

지금으로써는 가장 빠르게 보완해야할 단점이 아닌가싶다.

이해가 안되면서도 빨리 읽으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천천히 문장을 곱씹으면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활동을 했던 주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쁜 마음에 추억을 많이 잊었다.

생각을 정리하고 사진을 남기는 습관도 만들어보면 좋지 않을까.